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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계열사 확산…아우디와 스코다도 조작


입력 2015.09.29 15:54 수정 2015.09.30 08:44        스팟뉴스팀

독일 검찰 빈터코른 전 CEO 수사 착수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계열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아우디와 스코다 등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브랜드에서도 조작이 확인되고 있으며, 독일 검찰은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서유럽에서 유로5 엔진의 아우디 차량 142만대, 독일에서 57만7000대, 미국에서 1만3000대 등 총 210만대에서 문제가 된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세부 모델은 A1, A3, A4, A5, TT, Q3, Q5 등 총 7종이다.

이번에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확인된 아우디 차량은 모두 국내에서 판매된 차종이다.

그룹의 또다른 브랜드인 체코의 스코다도 이날 자사에서 생산된 차량 120만대가 문제의 저감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앞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1100만 대의 디젤차량이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앞서 확인된 폭스바겐 브랜드 500만대와 이번에 확인된 아우디, 스코다 총 330만 대를 제외하면 300만대 가량의 다른 브랜드 차량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 3개 브랜드 외에도 스페인업체 세아트, 고급차 브랜드 포르셰, 람보르기니, 벤틀리, 부가티를 포함해 모두 12개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한편 독일 검찰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배출가스 저감 조작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판매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터코른 전 CEO는 최근 감독이사회(감사회)에 전달한 사퇴 성명에서 "폭스바겐 내 만연한 부정행위에 놀랐다"면서도 "자신은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지난 2011년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내부기술자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면서 빈터코른의 이같은 주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존탁스차이퉁(FAS) 등은 27일 폭스바겐 소속 한 기술자가 당시 상급자에게 "배출가스 조작 행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법에 저촉된다"고 보고했으나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FAS는 그러면서 "8년간 폭스바겐의 지배자로 군림한 빈터코른이 조작 사실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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