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역사' 경이적인 득점 발자취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0.01 08:03  수정 2015.10.01 09:45

챔피언스리그 말뫼전 멀티골로 통산 501골

레알 이적 후 라울과 함께 최다골 부문 타이

득점 부문, 레알 마드리드 역사가 된 호날두. ⓒ 게티이미지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스웨덴 말뫼 원정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호날두는 1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의 스웨드방크 스타디온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말뫼와의 원정경기서 홀로 2골을 몰아쳐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이스코가 연결해준 깔끔한 땅볼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앞서 두 차례 결정적 찬스를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던 호날두는 종료 직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호날두가 세운 기록은 수두룩하다. 먼저 개인 통산 500호골과 501호골을 동시에 작성했다. 호날두는 프로 데뷔 클럽이었던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5골을 넣었고, 전성기를 맞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18골,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서 323골 넣었다. 여기에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넣은 55골까지 더해 500골 고지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역사가 된 호날두다. 호날두는 은하 군단 유니폼을 입고 323골을 기록, 팀의 레전드인 라울과 팀 역사상 최다골 타이를 이뤘다. 이제 호날두가 넣는 골은 곧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유럽클럽대항전 최다골도 호날두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까지 65경기 67골을 터트린 그는 103경기에서 66골을 남겼던 라울을 한 골 차로 제쳤다. 현재 호날두는 라 리가(230골)에서도 팀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한 시즌 최다골(61골)을 지난 시즌 작성한 바 있으며, 동시에 팀 리그 최다골(48골)까지 한꺼번에 기록했다. 더불어 우승을 차지했던 2013-14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서 17골을 넣었고, 이는 대회 역사상 한 시즌 최다골로 남아있다.

레알 마드리드 역대 득점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호날두가 더욱 대단한 이유는 그의 경이적인 경기당 득점 때문이다. 2009년 팀에 합류한 그는 경기당 1.05골을 몰아치고 있는데 이는 레알 마드리드 득점 랭킹 TOP 10 선수 중 유일의 1점대 경기당 득점이다.

통산 득점 랭킹 타이인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16년간 경기당 0.44골을 기록했고, 또 다른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307골) 역시 0.78골로 호날두에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에 이어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질주하는 소령’ 페렌츠 푸스카스의 0.92골이다.

자연스레 상복도 따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FIFA 발롱도르를 2회 수상했는데 이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1957년, 1959년)와 동률이다. 또한 가장 득점을 많이 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 골든 슈를 무려 세 차례나 수상한 유일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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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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