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원' 클롭 품은 리버풀, 말 들을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0.12 11:03  수정 2015.10.12 11:06

최근 월드 클래스급 영입 없어..클롭판 팀 개편안 통과 여부 주목

클롭 감독 역시 조만간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개편을 시도할 것이 자명하다. 리버풀TV 캡처

독일 출신의 명장 위르겐 클롭 감독이 EPL 리버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마침내 부임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성공가도를 달리며 유럽축구계에서 가장 핫한 젊은 지도자로 부상했다. 열정적이면서 통통 튀는 개성으로 4차원적인 이미지를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도르트문트가 클롭 감독과 함께 오랜 암흑기를 청산하고 명가 재건에 성공했듯, 리버풀도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 최고의 명문으로 불렸던 리버풀은 EPL 출범 이래 라이벌 맨유에 최다우승 타이틀을 빼앗긴 것은 물론 장기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품지 못하며 ‘평범한 강호’로 전락했다.

클롭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서 자신의 부임으로 인한 지나친 기대와 환상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팀을 변화시킬 것이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리버풀 팬들에게 인내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클롭 감독의 말처럼 리버풀의 재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명장이라고 해도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한다. 침체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전력보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클롭 감독이 당장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공언했음에도 많은 축구전문가들은 리버풀이 지금의 스쿼드로는 반등을 이끌어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리버풀이 기대하는 클롭 효과에는 바로 이러한 전력보강에 대한 부분도 포함된다. 리버풀은 최근 수년간 선수영입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현재 리버풀의 스쿼드에 월드클래스급이라고 할 만한 선수는 냉정히 말해 없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를 끝으로 월드 클래스급 선수의 영입은 자취를 감췄다.

스티븐 제라드(LA 갤럭시)-라힘 스털링(맨시티) 등 기존 스타들마저 하나둘씩 팀을 떠났다. 오히려 큰 돈을 썼음에도 재미를 보지 못한 실패한 영입이 부지기수다. 스타급 선수들이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은 리버풀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이유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첼시 주제 무리뉴 감독,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 등 EPL을 대표하는 거물급 감독들은 선수 영입에서도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타급 선수들이 이들의 영입 의지나 전화 한 통에 고무돼 이적을 결심하는 경우도 흔했다.

클롭 감독 역시 유럽 축구계에서 최근 가장 핫한 감독답게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 부임하면서 분데스리가 시절 클롭의 애제자였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등의 영입설이 거론되고 있다. 세리에A 유망주로 꼽히는 도메니코 베라르디(사수올로) 역시 최근 리버풀 이적설과 연결된 선수 중 하나다.

당장은 아니어도 클롭 감독 역시 조만간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개편을 시도할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구단 수뇌부에서 이적 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영입할 선수를 선정한다. 감독과 수뇌부 간의 선이 있다. 전 맨유 퍼거슨 감독은 이런 시스템을 비판하며 "클롭을 선임한 이상 그를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연 클롭과 리버풀이 공생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