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섹시' 진도희 "젖소부인 에로배우 진도희 때문에..."

김명신 기자

입력 2015.10.21 10:05  수정 2015.10.21 10:05
충무로 춘추전국시대라 불리던 1970년대 초반, 나오미, 홍세미 등과 함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진도희. ⓒ 영화 서울의 연인 스틸 컷

충무로 춘추전국시대라 불리던 1970년대 초반, 나오미, 홍세미 등과 함께 주연급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고 진도희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란 1세대 그리고 2세대 트로이카 사이의 기간을 말하는 것으로 당시 진도희는 '대추격', '늑대들', '체포령', '일요일에 온 손님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을 만났다.

이 작품들을 통해 진도희는 1973년 제주신문 한라문화제 인기여우상 수상, 1973년 한국일보 백상예술제 신인여우상 수상, 1974년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여배우상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쓸기도 했다.

동국대 재학 시절 교내 연극의 여주인공으로 뽑히면서 알게 된 국립극단장의 권유로 MBC 공채에 응시해 '김경아'라는 예명으로 MBC 4기 탤런트가 됐고 이후 1972년 배우였던 박노식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자크를 채워라'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영화배우에 입문했다.

이후 '대추격'(1972), '늑대들'(1972), '체포령'(1972), '일요일에 온 손님들'(1973), '원녀'(1973), '서울의 연인'(1973), '죽어서 말하는 연인'(1974) 등에 출연해 인기를 구축했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훤칠한 외모로 당시 글래머 여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진도희는 '젖소부인'으로 유명해진 에로 전문 배우에게 예명을 도용당해 자신과 가족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당시 해외 생활로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당시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씨와 열애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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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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