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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교과서가 바뀔 듯"...'21세 쇼팽' 조성진에 찬사


입력 2015.10.22 10:53 수정 2015.10.22 10:58        장수연 인턴기자

네티즌, '노벨상 수상급 쾌거' '믿기지 않는다' 등 감탄사 연발

세계 최고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조성진(21)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YTN뉴스 캡처 화면.

세계 최고의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조성진(21)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러한 대회에서 조성진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진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11살때부터의 꿈이었다. 드디어 꿈을 이뤘다"며 "(쇼팽의 음악은) 기품 있고, 극적이고, 시적이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벨상 수상급 쾌거' '믿기지 않는다'며 조성진을 향한 찬사들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rose****'은 "멋있다 자랑스럽다", 아이디 'snsr****'은 "소름돋았다...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트위터리안 'kirino7533'은 "아침부터 정말 기쁘고 놀라운 소식. 라이브를 보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아이디 'oooi****'은 "음악하는 애들은 안다. 안 믿어질 정도로 엄청난 경사다", 아이디 'came****'은 "어떻게 보면 노벨상보다도 힘든 콩쿨임. 5년에 겨우 한번 열릴 뿐더러 나이 제한도 있고 절대적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1위 없이 2위를 주는 콩쿨임. 정말 자랑스럽다!"고 조성진의 우승을 다시 한번 치켜세웠다.

조성진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이어졌다. 아이디 'kkkk****'은 "와 정말정말 축하합니다! 진짜 대단해요! 이로써 원래도 넘사벽이었지만 진짜 세계 넘사벽이 됐네요.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하고 기대합니다!", 아이디 'wbsl****'은 "아 너무 대단하다. 우리나라 피아니스트가 콧대 높기로 유명한 쇼팽콩쿨에서 우승을 하다니. 정말 축하하고 앞으로도 좋은 연주 많이 들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조성진의 연주회를 가봤다고 밝힌 아이디 'memo****'은 "저분 예원학교 3학년 연주회 가봤었는데 그때부터 실력이 범상치 않았다는 것을 알았는데 결국 일을 해냈군요. 음악 교과서가 바뀔듯", 아이디 'cnde****"은 "이 사람 대단한게 예고시절 실기시험에서 선생님들이 채점 거부했었다죠. 내가 저 아이를 평가할 수준이 아니라고. 100퍼센트 실화입니다"라고 했다.

한편, 6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조성진은 국내에서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숙련(순천대 교수)을 사사했다. 그는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핑콩쿠르 우승, 2009년 일본의 하마마쓰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을 차지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했다. 2012년에 프랑스로 유학해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의 지도를 받고 있다.

조성진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상금 3만유로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할 기회도 얻게 됐다. 한국에서는 내년 2월 2일 예술의 전당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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