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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강한 해커 vs 완봉의 추억 니퍼트


입력 2015.10.22 15:16 수정 2015.10.22 15: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차전 선발 투수들 4차전서 재격돌

복수 다짐한 해커, 3일 휴식 후 등판 니퍼트

플레이오프 4차전서 재격돌하는 니퍼트와 해커. ⓒ 연합뉴스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팀이 결정될 수도 있는 밤이 다가온다. 반면,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은 기적 연출을 준비 중이다.

NC와 두산이 22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을 벌인다. 전날 16득점의 대승을 거둔 NC는 1승만 더하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두산은 뒤가 없다. 1차전 완봉승을 거둔 니퍼트가 3일 휴식 후 등판한다.

NC의 선발 투수는 1차전서 니퍼트와 맞대결을 펼쳤던 해커였다. 이번 페넌트레이스 최고 투수라 해도 손색없는 해커이지만 포스트시즌 첫 단추를 좋은 모습으로 풀지 못했다. 4이닝 6피안타 4실점. 해커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해커의 부진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바로 낮경기 징크스다. 올 시즌 해커는 31경기에 등판해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세 차례 등판한 낮경기 평균자책점이 9.98(15.1이닝 17자책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해커의 체질과 관련된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해커는 몸에 열이 많은 편이다. 동료들이 쌀쌀해진 날씨에 점퍼를 입을 때도 해커 홀로 반팔을 고집할 정도다. 그런 해커에게 낮경기는 체력 소모를 크게 부추기는 원인이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 4차전은 다르다. 야간 경기이며 장소 역시 해커 본인에게 아주 유리한 잠실 구장에서 열린다. 해커는 잠실에서 4차례 야간 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아주 뛰어났다.

또한 자신에 한 방 먹인 두산 타자들에게도 복수해야 한다. 해커는 지난 1차전에서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두 차례 홈런 모두 자신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변화구였다. 하지만 밋밋하게 가운데로 쏠리는 바람에 홈런이 되고 말았다.

1승 앞선 NC가 부담을 떨치고 경기에 임한다면 두산 니퍼트는 그야말로 전장의 장수와 다를 바 없다.

니퍼트는 지난 18일 PO 1차전서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114구를 던졌고 결과는 완봉승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던 NC 타선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게다가 니퍼트는 3일 쉬고 등판이라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입단 이후 3일만 쉬고 등판한 경험이 없다.

그래도 믿을 구석은 완봉의 추억이다. 니퍼트는 지금까지 7차례 완투 또는 완봉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후 경기서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 완투 후 다음 경기 기록은 4승이며 패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7경기 평균자책점 역시 2.45로 아주 좋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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