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을 앞두고 EPL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드로 로드리게스(28·첼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자칫 제2의 앙헬 디 마리아(PSG)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페드로는 지난 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극복하지 못하고 이적을 선택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한때는 팀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들어선 이후 그의 자리는 없었다. 기껏해야 교체멤버에 불과했다. 아직 한창 나이의 페드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환경이다.
지난 8월 첼시로 이적한 이후 페드로는 주전 자리를 꿰차며 초반에는 잘 나갔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활약이 뜸해졌다. 패스와 기술적인 축구를 구사하던 스페인에 비해 몸싸움이 더 강하고 수비가담도 자주 요구되는 EPL 스타일이 페드로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듣게 됐다.
첼시 역시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이 무색하게 페드로가 영입된 시기를 전후로 리그 15위까지 추락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는 고사하고 강등권을 걱정해야할 처지다. 최근에는 점점 윌리안에게 주전을 내주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페드로가 첼시와 EPL에 온 것을 후회한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페드로 역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페드로는 최근 영국 언론 ‘미러’와 인터뷰에서 “EPL은 체력적으로 매우 강하고 거칠다. 스페인과는 축구 스타일이 전혀 달라서 쉽지는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페드로의 조기 이적 가능성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페드로의 고전을 보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디 마리아다. 페드로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2014년 맨유로 전격 이적했던 디 마리아는 당시 EPL 역대 최고료 기록(약 1018억 원)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입성했지만 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PSG로 홀연히 떠나버렸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로에 지급한 이적료의 본전도 뽑지 못했다. 맨유 팬들이 지금도 디 마리아라는 이름만 들으면 이를 가는 이유다.
페드로도 당초 맨유로부터 이적제의를 받았으나 어수선한 팀내 사정과 이적생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서 첼시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페드로가 첼시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당장 디 마리아처럼 막나가는 행보를 할 가능성은 적지만 페드로 역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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