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실리·홈승리 ‘3무’ 서울의 마지막 슈퍼매치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11.07 09:45  수정 2015.11.07 09:45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마지막 홈경기

차두리 은퇴식 예정, 아드리아노 박주영 각각 결장

수원과의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 은퇴식을 갖는 주장 차두리. ⓒ FC서울

FC서울이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오는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라이벌 수원과 맞붙는다.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수원과의 슈퍼매치로 장식하게 된 서울은 유종의 미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슈퍼매치에는 승리를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필수적(?) 요소가 빠져 과연 서울이 승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마지막 슈퍼매치 ‘차박아’ 없다

서울은 마지막 홈경기에 주축 선수가 빠진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우선 주장 차두리와 득점 2위 아드리아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차두리는 올시즌 주장을 맡아 측면에서 폭발적인 체력과 기동력으로 서울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지난 3차례의 슈퍼매치에서 차두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 서울 입장에서는 그의 결장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아드리아노의 결장도 뼈아프다. 아드리아노는 올시즌 28경기에 나와 15골을 기록하며 울산 김신욱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득점선두 김신욱과는 1골차 이지만 오히려 경기당 득점에서는 아드리아노가 앞설 정도로 결정력이 뛰어나다.

과거 ‘슈퍼매치의 사나이’로 명성을 떨쳤던 박주영도 부상으로 결장한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박주영의 출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실리 없는 서울, 명예 이룰 수 있을까

서울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인천을 3-1로 누르고, 1998년 이후 17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FA컵 우승으로 서울은 남은 리그에서의 순위와 상관없이 이미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시즌 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1위 전북(승점 69)에 승점 11을 뒤져있는 서울은 이미 리그 우승이 물 건너가면서 현실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타이틀이 사라진 상태다.

반면 수원은 상황이 다르다. 승점 61을 기록하며 리그 우승은 어려워 보이지만 아직 ACL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5위 성남과는 승점6 차이로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실리를 취할 수 없는 서울 입장에서는 마지막 홈경기이자 수원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있어 명예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홈경기 승리 없는 서울, 마지막 경기서 수원 잡을까

서울과 수원은 올 시즌 1승1무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수원에 1승을 거뒀지만 올시즌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는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6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2차전은 0-0 무승부가 나왔고, 9월 19일에 열린 3차전은 서울이 3-0 완승을 거뒀지만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였다.

서울은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한다는 각오다. 특히 이날은 주장 차두리의 은퇴식도 열릴 예정이어서 반드시 기분 좋은 선물이 필요한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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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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