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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행자부 장관 사의…총선 출마는 '신중하게'


입력 2015.11.08 14:23 수정 2015.11.08 14:35        문대현 기자

기자회견서 총선 출마 묻자 "후임 임명될때까지 책임은 다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 8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행정자치부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필승' 건배사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한뒤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하며 사실상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행자부 장관직 사임의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7일 취임한 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장관에 임명된 후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국가대혁신을 위해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때에 행정혁신의 현장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크나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래에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제 판단으로는 국정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장관직에 물러난 후에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고, 그것이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도리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정 장관이 총선에 도전할 경우 자신의 출신지인 경북 경주 또는 대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 '총선 승리'라는 건배사를 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새누리당은 당시 건배사에 주어가 없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식으로 감쌌지만 정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과 정 장관 모두 적지 않은 비판 여론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장관은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89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1992년 건국대 법대, 1999년 서울대 법대 교수를 차례로 지냈다.

2012년 2월에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3년 1월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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