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행자부 장관 사의…총선 출마는 '신중하게'
기자회견서 총선 출마 묻자 "후임 임명될때까지 책임은 다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하며 사실상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행자부 장관직 사임의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17일 취임한 지 약 16개월 만이다.
정 장관은 "장관에 임명된 후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국가대혁신을 위해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국가가 필요로 하는 때에 행정혁신의 현장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크나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래에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제 판단으로는 국정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장관직에 물러난 후에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고, 그것이 장관직을 수행했던 사람들의 도리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생각을 안 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정 장관이 총선에 도전할 경우 자신의 출신지인 경북 경주 또는 대구 지역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 '총선 승리'라는 건배사를 해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새누리당은 당시 건배사에 주어가 없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식으로 감쌌지만 정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과 정 장관 모두 적지 않은 비판 여론을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장관은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89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1992년 건국대 법대, 1999년 서울대 법대 교수를 차례로 지냈다.
2012년 2월에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2013년 1월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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