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 패밀리' 조폭 미화 아니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5.11.17 09:21  수정 2015.11.17 09:31

정준호·정웅인·문정희·유선·민아·민혁 출연

제작진 "평범한 일상 담은 코믹 드라마"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등이 MBC 새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한다.ⓒMBC

'조폭'(조직 폭력배)을 소재로한 코믹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조폭 소재로 흥행한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호흡을 맞춘 정준호와 정웅인이 콤비로 나선 MBC 새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다.

제작은 '가문의 영광'과 드라마 '아이리스' 시리즈를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드라마판 '가문의 영광' 분위기가 난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 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에서는 아내 잔소리와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다.

MBC '황금무지개'의 강대선 감독이 연출하고 영화 '가문의 영광5'의 손근주 작가, JTBC '친애하는 당신에게'를 쓴 김지은 작가가 대본을 공동 집필한다.

16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 PD는 "시청자들이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먹고 사는 얘기를 해보자는 콘셉트에서 출발한, 우리 일상을 담은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조폭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조폭과 폭력 미화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 PD는 "제작진도 그 부분을 고민했다"며 "조폭을 미화하는 작품이 돼선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걱정할 정도의 폭력 미화 장면은 없고 논란이 일만 한 부분은 배제했다"며 "캐릭터 설정 탓에 조폭이 나오는 것뿐 중산층 가족에 초점을 맞춘 가족 이야기"라고 전했다.

'두사부일체'(2001), '가문의 영광'(2002) 등 조폭 소재 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정준호가 주인공 윤태수 역을 맡았다. 태수는 대전 충심파 보스이자 한 집안의 가장.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장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남자다.

정준호는 "첫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했는데 이 한마디가 드라마를 가장 잘 나타낸다"며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책임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폭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조폭을 멋있게 표현하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건달같이 거칠게 사는 아빠가 실은 가족을 지키는 정 많은 남자라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준호 정웅인 문정희 유선 등이 MBC 새 수목극 '달콤살벌 패밀리'에 출연한다.ⓒMBC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비록 폼 나게 살진 못하지만 아버지로서 할 일을 다 하는 남자를 표현할 겁니다."

정준호와 짝꿍을 이룰 배우는 정웅인이다. 무려 다섯 번째 호흡이다. SBS '용팔이' 종영 후 쉬려고 한 정웅인을 섭외한 사람이 정준호다. 정웅인은 충심건설 사장 백기범으로 분해 정준호와 맞선다.

정웅인은 "대본의 힘과 정준호를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요즘 보기 드문 40대 이야기를 다룬 점도 마음에 든다"고 만족해했다.

그러자 정준호는 "'두사부일체' 때 정웅인과 보여준 찰떡궁합을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문정희는 태수의 아내 김은옥으로 분한다. 깡패 남편에 분노 유발자 시어머니에 중2병 사고뭉치 딸을 둔 주부다. 깡패 마누라 18년 차인 은옥은 어지간한 깡패는 우습지도 않은 대찬 아줌마다.

문정희는 "이렇게 망가져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망가진다"며 "내 예상을 뛰어넘는 애드리브가 나온다"고 웃었다. 이어 "가족 이야기를 하다 보면 코믹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가장 이야기 외에 유선과 내가 펼칠 여자들의 이야기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은 태수의 첫사랑이자 기범(정웅인)의 전처 이도경을 연기한다. 화려한 외모와 팔색조 매력을 지녔다. 기범과 이혼 후 10년 만에 딸 현지(민아)를 데리고 대전으로 내려와 카페를 차린다.

유선은 "이렇게 밝은 드라마, 화려한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스타일링에 신경 썼다"고 미소 지었다.

아이돌 출신 민아와 민혁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민아는 기범(정웅인)과 도경(유선)의 딸 백현지 역을, 민혁은 태수(정준호)의 아들 윤성민 역을 맡아 원수 같은 집안에서 피어나는통통 튀는 사랑을 그린다.

김응수는 충심건설 회장 백만보 역을, 지수원은 백회장의 그녀 오주란 역을 각각 맡았다. 조달환은 영화감독 봉진욱을, 오미연은 태수의 모친 이춘분을 각각 연기한다.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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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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