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프랑스 테러, 미국과 프랑스 대통령 노린 것?"
전문가 "암호이용한 테러, 실행 후 통신까지도 사용은 오랜기간 준비"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테러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를 담기 위한 고도로 준비된 테러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18일 PBC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IS를 비롯한 이슬람 원리주의 과격테러단체에서 내세우는 것 중 하나가 반 미국, 반 서방이라는 대외명분을 내세우고 있었다"면서 "목표물을 선정함에 있어도 치밀함을 보였는데, 특히 독일과 프랑스 축구경기를 하고 있는 경기장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은 경기장을 공격함으로써 독일과 프랑스를 동시에 공격하는 상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이 축구 경기장에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참석한 상황이었고 어떻게 보면 최고 지도자를 공격한다라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었다"면서 "미국의 락 그룹이 공연하는 극장 테러도 충분히 계획적이고 오랜기간 준비된 테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락 그룹의 이름을 보면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로 악마의 독수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IS에서 보면 악마의 독수리는 미국이고 미국을 대표하는 락 그룹이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이라고 하는 명분과 연관 지어서 이 극장을 공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테러 준비과정에서 테러범들과 테러조직들 간에 통신들이 이루어졌는데 이것도 일반통신법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특수기술을 이용했다"면서 "암호를 이용해서 테러를 준비하고 자행하고, 실행 후의 통신까지도 이런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은 충분히 계획적이고 오랜기간 준비된 테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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