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고 끝..." 진짜사나이 진짜 왜이러나

김명신 기자

입력 2015.11.30 12:46  수정 2015.11.30 12:48
MBC 일밤 진짜사나이가 방송사고에 준하는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 MBC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 제작진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군대 체험 프로그램 탓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는 있지만 방송사고에 준하는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청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최근 일련을 사고만 보더라도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당시 여군들의 사담을 여과없이 내보내는 과정에서 성희롱 논란에 휩싸여 대대적으로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어 해병대 특집에서는 출연중인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가 하면 그에 앞서 일본 군가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다시 제작진은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뒤로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연이은 사고 발생에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라는 인기와 '일밤'이라는 명성에 생채기가 난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제작진 역시 즉각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나서 불씨를 키우지는 않았지만 정작 개인 정보가 유출된 이이경의 경우, 제작진을 탓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본의 아니게 속앓이를 해야 할 판이다.

이이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 “11월 29일 방송된 ‘진짜사나이’ 해병대편에 관련해 MBC 측과 ‘진짜사나이’ 제작진 측에 사과 받았다”면서 “편집 실수와 제 허리까지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방송이 나간 후 방송사 측이나 제작진 분들께서 더 놀라셨을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는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제자리로 돌아와 배우로 인사드리겠다. ‘진짜사나이’ 해병대편 짧지만 행복하다. 저 정말 괜찮다. ‘진짜사나이’ 많은 시청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아서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짜사나이’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또한 배우 이이경 씨의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잠시나마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저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과 배우 이이경 씨, 그리고 군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라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과정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린다”라고 거듭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의 게시판은 여전히 잇따른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 유출건과 관련해서는 대놓고 화도 못내는 이이경을 대변하는 글이 폭발 직전이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출연진을 먼저 보호하지 못한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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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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