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기념사도 못하게 한 오바마의 '외교적 결례’
'혁신미션'에 오바마 등 주최 정상 지각…박 대통령은 기다리다 자리 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의 지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지 못하고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청정에너지 혁신 미션' 출범식 참석을 위해 파리 르부르제 회의장에 있는 넬슨 만델라 홀에 도착했다.
그러나 ‘혁신 미션’행사의 주최측인 미국, 프랑스, 인도 정상들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은 일단 정상들과의 기념촬영을 위해 연단에 올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 인사를 나눴다.
행사가 계속해서 지연되자 4시 40분경 박 대통령은 다음 일정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주최측 3국 정상은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했고 ‘혁신 미션’행사는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지체된 5시경에 시작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6번째로 기념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지연으로 올랑드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오바마 대통령, 모디 총리 등 4명만이 기념사를 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오바마 대통령의 양자회담 일정이 워낙 많아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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