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정부여당, 오늘 중 누리과정 예산 전향적 조치"
"정부여당은 엿장수",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는 식" 비판 쏟아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일 “오늘 중으로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정부여당의 전향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 전면 보이콧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당은 하루의 시한을 주고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정부여당이 어떤 태도로 나올지에 대해 이미 예고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회 일정 전면중단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어 "누리과정 예산 파국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다. 누리과정에 대한 정부의 모습은 안면몰수, 적반하장, 고집불통"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3~5세를 포함한 유아 보육의 국가완전책임제 공약을 파기해놓고 그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이 지난 25일 교육부와 복지부 공동명의로 누리과정의 책임을 지방청으로 전가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그동안 우리당은 중앙과 지방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했지만, 이제는 협상의 의미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당이 (새누리당과) 합의를 한다는 것은 당을 지지해준 시도교육청과 부모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 통과 하루를 앞두고 전례동화 ‘해님과 달님’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언급한 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에서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하는 내용이 자꾸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의 예산안·법안 연계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수석은 "새누리당은 누리과정예산을 2000억원에 합의하고, 관광진흥법·기업활력제고법·서비스발전법 중 하나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셋 중 하나를 내놓지 않으면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한다"며 "3~5세 보육을 국가가 책임진다고 해놓고는 전혀 책임지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 정도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내놓고 ‘받을래 말래’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김성주 의원도 “어렸을 적 엿장수가 오면 빈병이나 고철 가지고 가서 엿과 바꿔먹은 기억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정부여당은 완전히 엿장수”라며 “많은 구두를 가진 재벌에게 특혜주는 법을 받으라고 하면서 고무신까지 내놓으라고 한다”고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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