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일가, 금호기업 보유 지분 59.9%
금호산업 인수 위한 지분율 확보…박삼구 30.4%·박세창 25.1% 보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부자와 특수관계인들이 그룹의 새로운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금호기업 지분 59.9%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기업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기업 보통주 234만1500주 중 71만2694주(지분율 30.4%),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58만8806주(25.1%)를 각각 보유했다고 8일 공시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회사인 케이에이가 5만주(2.1%), 케이에프가 2만주(0.9%), 케이아이가 3만주(1.3%)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박 회장 부자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금호기업 지분은 59.9%에 육박한다.
금호기업은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금호산업 지분을 사들이면서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대신하게 되며, 박 회장 일가는 금호기업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금호산업 대주주인 채권단이 보유 중인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 +1주)을 7228억원에 사들이기 위해 인수자금 조달 계획서를 제출했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를 수용했다.
금호산업은 금호터미널, 금호사옥, 금호리조트 등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최대 주주 지위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30% 확보하고 있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장악하는 데 필수 요소다.
박 회장이 올 연말 금호산업 경영권을 되찾게 되면 2010년 금호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후 6년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장악력을 회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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