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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던 롯데월드타워 대들보 올려보니...


입력 2015.12.22 15:22 수정 2015.12.22 18:06        김영진 기자

64톤 크레인 동원 123층으로 끌어올려

전세계 5위 건물 총 10조원 경제파급효과

22일 오후 국내 최고(最高),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123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량식 행사에서 주요인사들의 서명이 적힌 H빔 대들보가 123층 지붕에 설치되고 있다.(사진 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열린 롯데월드타워 상량식 행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아래)ⓒ연합뉴스
건국이래 최고(最高)의 역사로 만들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골조공사를 완성하며,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 대들보를 올린다.

롯데물산은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정·재계 관계자와 롯데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워 76층에서 상량식을 개최했다.

'The Great Moment(가장 위대한 순간)'라는 주제로 열리는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은 타워 1층 공사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과 서명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가 상승하며 시작됐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으로,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새겨 올린다.

대들보는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톤 크레인이 123층으로 끌어 올리며, 76층 행사장에서는 '상량 퍼포먼스'를 함께 진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건설 기술의 상징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하고 "준공되는 마지막 그 날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절대 방심하지 말고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라고 말했다.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2011년 세계적 규모의 기초공사에 이어 본격적인 초고층 건설에 나서 지난 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고, 올해 3월에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건축사를 새롭게 써 왔다.

그리고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한 것이다. 22일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를 차지한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2010년 오픈 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196만명 증가했고, 타이완의 '타이페이 101'도 오픈 4년 만(2008년)에 38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초고층 빌딩은 유발효과가 매우 크다.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본격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어드벤쳐, 석촌호수 등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되면서 1억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발생시켜 서울과 우리나라 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롯데물산은 보고 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파리의 에펠탑처럼 롯데월드타워도 전 세계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낭만의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앞으로 한치의 오차 없이 철저시공으로 안전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에 약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 롯데월드몰·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도 2만개 이상 창출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 창출 외에도 롯데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전개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과 국가에 환원해 나갈 예정이다. 잠실 인근 교통혼잡 최소화와 근본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 버스환승센터 신설 등 총 5800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자해 현재 추진 중인 교통개선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석촌호수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음악분수를 조성해 송파지역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에 버금가는 명소로 만들고, 세계 최고의 전망대와 수도권 최대의 아쿠아리움, 국내 최초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등을 묶어 문화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또 낙도, DMZ 등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주민과 사회단체들을 초대하는 '퓨처 앤 드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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