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37명 중 1명은 암에 걸리고, 암에 걸린 10명 중 7명은 진단 뒤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한국 국민의 2013년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5343명(남 11만3744명, 여 11만1599명)으로 2012년 암환자 수보다 소폭 감소했다. 암 발생률은 10만 명 당 311.5명으로 전년(319.5명)보다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국립암센터는 조기 검진 활성화, 남성 흡연율이 줄어드는 등 생활습관이 나아지면서 암 발생률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2013년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간암·전립선암 순으로 발병했다.
최근 5년간(2009-2013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9.4%로, 2001-2005년 생존율 대비 15.6%p 향상됐다. 암종별 생존율은 위암 73.1%, 전립선암 92.5%, 간암 31.4%, 대장암 75.6%, 비호지킨림프종 68.4%, 폐암 23.5% 순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4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경험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국민 37명 중 1명 이상이 암경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표준인구로 계산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5.7명으로 지난해 보다 11.2명 감소했다. 이는 미국(318.0명), 호주(323.0명)보다는 낮은 수치였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0.3명)보다는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본 통계를 기반으로 암 예방, 진단 및 치료, 생존자 관리와 호스피스 완화의료 등 생애전주기 맞춤형 암관리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자료를 생성할 계획”이라며 “또한 간암 검진주기를 1년에서 6개월로 조정하고 자궁경부암 연령도 30세에서 20세로 조정하는 등 검진 제도를 내년부터 개선 시행하기 위한 시행령 입법예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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