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서울 SK에 75-82로 역전패했다. 2연패로 8승 24패에 그친 LG는 9위 SK와 2.5게임차로 벌어지며 탈꼴찌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올 시즌 들어 유난히 역전패가 잦은 LG다. 앞서 LG는 지난 19일 선두 울산 모비스전에서도 내내 좋은 경기를 펼치다 종료 직전 뼈아픈 실책이 이어지며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LG는 SK를 상대로 초반부터 여유 있게 리드를 잡으며 낙승도 가능한 분위기를 끌고 왔다. 3쿼터에 잠시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다시 61-5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혀가는 듯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무언가에 홀린 듯 어이없는 플레이가 속출하며, 단숨에 대량실점을 허용해 SK에 흐름을 내줬다. 의미 없이 볼을 돌리는 과정에서 실책으로 속공을 내주거나, 파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자유투를 내주는 장면이 속출했다. 이 가운데 39분여간 무득점에 그쳤던 SK 김선형에게 막판 25초 동안 무려 5득점을 연속으로 헌납한 장면은 결정타였다.
LG의 주포 트로이 길렌워터는 이날 35득점으로 외롭게 분전했다. 하지만 길렌워터에게만 집중된 공격은 승부처로 갈수록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LG 선수들은 4쿼터 들어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노골적으로 길렌워터에게 공을 투입했고, 정작 본인들의 슛 찬스에서는 머뭇거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흐름을 조율해줄 노련한 포인트가드의 부재 역시도 아쉬웠다.
특히 경기 내내 분전했던 길렌워터는 4쿼터에도 7득점을 올렸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길렌워터를 제외하고 LG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김종규(15점) 한명 뿐이었다. 그나마 길렌워터의 휴식시간을 벌어줘야 할 샤크 맥키식은 20분간 4득점에 그쳤다.
농구는 팀 스포츠다. 길렌워터가 아무리 득점력이 좋아도 혼자 힘만으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는 없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LG의 탈꼴찌 희망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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