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단 관계자는 23일 "나바로와의 재계약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극적인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나바로와는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나바로의 결별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지난 시즌 팀에 합류한 나바로는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으로 크게 활약한 뒤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삼성의 통합 4연패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은 더욱 펄펄 날았다.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을 기록했고, 홈런은 역대 2루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이기도 했다. 당연히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나바로의 몫이었다.
나바로는 정규시즌 MVP인 NC 테임즈와 함께 일명 S급 타자로 분류된다. 게다가 삼성 입장에서는 주포인 박석민이 FA 자격을 획득한 뒤 팀을 떠났기 때문에 나바로가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로는 ‘옵션 조항’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삼성과 나바로와의 협상은 액수의 차이가 있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다. 금액도 상당히 좁혔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계약서에 ‘성실함’을 넣고자 했다.
실제로 나바로는 근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근 시간이 늦는 것은 다반사이며 불성실한 훈련 태도 등으로 수차례 팀 내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전언이다. 결국 구단 측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계약서에 ‘성실함’ 삽입을 요구했고, 나바로 측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시한은 오는 31일까지이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삼성 스카우트는 나바로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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