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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의 엽기적 연쇄살인, 살충제 주사


입력 2015.12.24 14:15 수정 2015.12.24 14:15        스팟뉴스팀

"돈 빨리 받으려" 8명 살인 2명 살인미수

중국에서 가사도우미가 살충제 등을 주사기에 넣어 노인 8명을 연쇄 살해하는 일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각) 남부 광둥 성 광저우에서 노인 살해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허모 씨(45)에 대한 공판이 중급인민법원에서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2014년 말 A 씨는 인력파견회사에 “어머니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허 씨를 소개받았다. 그런데 허 씨가 A 씨 집에서 일한 지 나흘 만에 허 씨로부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허 씨는 그래도 일을 했으니 한 달치 월급을 달라고 주장했고, A 씨는 모친의 예금통장 두개와 한 쌍의 귀고리가 사라진 것에 의심을 품고 공안당국에 신고했다.

체포된 허 씨의 몸에서는 통장과 귀고리뿐만 아니라 의심스러운 액체가 담긴 병과 주사기, 주사바늘도 17개나 나왔다. 성분 분석결과 주사기 바늘에서는 살충제의 일종인 DDVP와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허 씨는 수면제와 살충제를 섞은 고기 국물을 돌보던 노인의 몸에 주입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스스로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살인 동기에 대해 “월급을 빨리 받기 위해서 였다”고 진술한 그는 “노인이 거동할 수 있어서 그냥 보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을 시작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허 씨가 2013년 6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가사도우미로 일하면서 A 씨의 모친을 살해한 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7명을 살해했고, 또다른 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추가됐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자 가족들은 자연적인 사망으로 생각해 공안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앞서 사망한 7명의 시신은 이미 화장되었기 때문에 결정적인 범행 증거가 없다”며 그래도 이런 혐의의 내용이 형량에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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