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설치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로고와 LG전자가 설치한 'LG 시그니처' 대형 옥외광고.ⓒLG전자
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등에서 막을 올린다.
가전에서 자동차·로봇·IT기술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영역만큼이나 다양한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으로 국내외 주요 전자·자동차·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분야의 산업과 IT의 융합에 대한 미래 비전과 성장에 대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주요 경향이었던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대 속에서 스마트카와 사물인터넷(IoT)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그동안 가전 중심이었던 행사가 3~4년 전부터 아이템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가장 돋보인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마트카와 IoT, CES 2016 최대 화두로 부각=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동차로 올해도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들이 IT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무인차) 등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 2014년부터 행사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BMW·아우디·폭스바겐·포드·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과 보쉬·콘티넨탈·현대모비스 등 전장부품업체까지 합하면 총 130여곳이 참여한다.
전시면적도 전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CES 폐막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보다도 오히려 열기가 더 뜨거운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2009년부터 번갈아가며 CES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아차는 자율 주행기술을 탑재한 전기차 '쏘울 EV'를 선보인다. 자율주행은 차가 스스로 주변환경을 인식, 위험을 판단하고 주행경로를 설정하는 등 운전자의 조작을 최소화해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이다.
또 아우디가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콘셉트 차량을 공개하는 것을 비롯, BMW·폭스바겐·GM·현대모비스·보쉬·델파이·콘티넨탈 등 100여개의 글로벌 완성차 및 전장부품 업체들이 자율주행을 비롯한 스마트카 관련 다양한 기술들과 제품들을 선보인다.
최근 몇 년간 전시회의 주요 화두로 떠로은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도 더욱 진화된 기술과 상용화된 제품들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IoT 기반의 스마트홈으로 사물이 서로 연결되는 IoT를 구현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냉장고·오븐 레인지 등 생활가전에 IoT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지난 2014년 인수한 미국 스마트싱스와 함께 개발한 IoT 플랫폼을 스마트TV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해 스마트 가전은 물론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 제품의 작동 상태를 스마트씽큐 허브의 화면이나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처음 공개한다. 지난 3분기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공개한 데 이은 IoT 강화 행보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스마트씽큐 허브는 지그비(Zigbee), 무선랜(Wi-Fi) 등 다양한 무선 통신 기술을 지원해 스마트씽큐 센서, 스마트 가전들과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으며 일정 알림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웨어러블과 로봇, VR·AR·AI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 선봬=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솔백(Sol Bag), 근거리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플랫폼(스마트슈트·골프웨어·액세서리 등), 바디 콤파스 2.0, 웰트(WELT·스마트 벨트)의 총 4개 분야 8개 제품을 전시하는 등 웨어러블분야도 한층 진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유럽 가전 박람회 'IFA 2015'에서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휴먼핏(the humanfit)’을 공개한 바 있는 삼성물산은 패션과 IT의 융합을 통해 웨어러블 제품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등 모든 IT기술의 집합체인 로봇 분야도 이번에 200여곳 전문업체들이 참가하면서 전시부스 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약 70% 가량 늘었다. 가상현실(VR)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오큘러스·HTC 등이 관련 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로봇청소기를 선보이며 중국 하이얼은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 냉장고를 공개한다.
이 밖에 전시회의 터줏대감인 가전, 그 중 가장 대표적인 TV에서는 화질 기술이 주요 트렌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UHD HDR 4K 방송을 시연하는 등 지난해부터 각각 대표작인 SUHD TV(삼성)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LG)를 내세운 기술 경쟁을 지속한다.
◇융복합산업과 기술 전시회로 변모…참석자 면면도 다양해져=행사를 구성하는 아이템들이 보다 다채로워지면서 행사 참석자들의 면면도 다양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석해 삼성전자·LG전자·도요타·포드·폭스바겐 등 주요 IT·자동차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스마트카와 IT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와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CEO는 이번 행사 기조연설자로도 나선다. 기조연설자 8영 중 2명이 자동차업체에서 나온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서의 자동차 비중을 잘 나타내주는 방증이다.
기존 메인 호스트 역할을 했던 전자업계에서도 삼성과 LG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사장)를 비롯,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박종환 전장사업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연말 인사로 자리를 옮긴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무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솔루션간 연결을 통한 IoT 구현에 대해 발표하는 가운데 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 부품계열사에서도 사장 또는 임원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장(사장), 권봉석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LG디스플레이에서는 한상범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장을 찾아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한다.
또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LG전자에서 LG로 이동한 구본준 부회장 참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김동현 코웨이 대표이사도 현장을 찾아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IT와 통신업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국내 이통사 CEO 중에서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CES 현장을 방문해 IoT와 융합서비스, 신규플랫폼 개발 등에 대한 전략 구상에 나설 계획이다.
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레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지니 로메티 IBM CEO, 로버트 카인클 유튜브 사업개발총책임자(CBO) 등 해외 주요 IT 인사들이 행사를 찾아 기조연설과 함께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를 통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모색한다.
주최 측인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로 50회를 맞는 이번 CES에는 가전, 자동차, IT 등 다양한 분야의 36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행사기간인 오는 9일까지 약 17만여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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