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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4분기도 "어렵다고 전해라"


입력 2016.01.09 09:00 수정 2016.01.09 09:51        김유연 기자

영업익 삼성 4000억원대, LG 1000억원대 예상

패널 가격 하락·중국 업체 공습…‘실적 부진’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실적 추이. ⓒ데일리안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하락이 지속되며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9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내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다 연말을 맞아 세트업체들이 재고조정에 나서면서 주요 제품의 패널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실적 하락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5000억원이상 상회한 7조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냈다. 특히 중소형에 방점을 찍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저가폰에서 OLED TV 가격인하와 판매확대 등을 바탕으로 3분기에만 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들어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가장 큰 고객사이자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주문량 축소로 전분기의 반토막 수준인 4000억원대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도 세트업체들이 연말 쇼핑 시즌 대비 재고를 모두 확보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에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내내 LCD 가격이 하락해 영업이익이 1분기 7439억원, 2분기 4881억원, 3분기 3329억원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4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6조6578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7.0% 및 69.4%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의 절반 혹은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부진과 이에 따른 TV용 패널 가격 하락, PC시장 부진에 의한 IT용 패널가격 약세, 환율효과 제거 등이 꼽힌다.

문제는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약세로 인해 올 1분기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수요부진 속에서 계절적 비수기인 올해 상반기에도 중국 패널업체들의 8세대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며 패널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돼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1분기까지 전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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