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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무' 강선영 명인 별세…한국 춤의 역사


입력 2016.01.23 07:58 수정 2016.01.23 07:58        이한철 기자
'태평무' 명예보유자인 강선영 선생이 별세했다. ⓒ 연합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강선영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21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1925년 경기도 안성 출생인 고인은 13세에 어머니 손에 이끌려 근대 전통춤의 거장 한성준(1875~1941) 선생을 만났고, 15세에 한성준 고전음악연구소에 정식으로 들어가 무용을 배웠다.

고인은 '태평무'를 비롯해 '한량무' '승무' 등 한성준 선생이 만든 한국 전통춤의 백미들을 배워 전승한 인물이다. 이 가운데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는 춤을 재현한 것으로 강선영 선생에 의해 전승돼 중요 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고인은 1943년 제1회 무용발표회(부민관)를 출발로 8·15광복이 될 때까지 만주·일본 등지에서 무용공연을 했다. 광복 후에는 '강선영무용연구소'를 개설하는 한편 여러 차례의 신작 무용발표회를 했다.

또 1950~1970년대 국립무용단에서 여러 안무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작품으로 '열두무녀도' '수로부인' '원효대사' 등이 있다.

민주자유당 비례대표로 제14대 국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국립무용단 단장,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무용계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1973), 문화예술상(1976)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딸 이남복 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5일 오전, 장례는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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