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길 前 박선원 의원실 선임비서관 인터뷰
6·3 지선, 성남시 분당구 서현1·2동 출마 준비
"서현의 교사에서 '주민 삶 지키는 해결사'로
성남시민이 외롭지 않은 서현동을 만들겠다"
오종길 성남시의원 출마예정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출신의 선임비서관이자 교직에 14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 한 인사가 있다. '아이들의 미래'와 '도덕성'을 기치로 오는 6·3 지방선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변화를 다짐한 오종길 전 선임비서관이다.
그의 지방선거 출마 계기는 여러 현안 가운데서도 우리네 삶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러나 접해선 안 될 '한 사건'으로 촉발됐다고 한다. 지난 2024년 분당 서현동 관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일명 '모래 학폭' 사건의 학부모이자 무소속의 현역 성남시의원인 모 의원의 대처를 바라보던 분노 탓이다.
슬하에 초등생 아들과 딸 하나를 둔 오 전 선임비서관은 배우자 역시 현직 교사인 '부부 교사'였다. 그러나 그는 안정적 진로를 던지고 지난 22대 총선 당시 혈혈단신으로 박선원 민주당 후보 선거캠프에 문을 두드렸고, 박 의원의 수행팀장을 맡은 뒤 당선 후엔 선임비서관으로 입성했다.
특히 2024년 5월 이재명 당시 대표로부터 '당대표 1급 포상'을 수여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거나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한 국정감사에서 방산비리 가능성과 정책 관리 부실을 포착해 박 의원을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도록 공을 세우는 등 실무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소 '파격적' 이력을 지닌 오 전 선임비서관은 당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과 현장에서 발휘한 조직력, 교사 출신의 도덕성을 바탕으로 이재명정부의 승리와 서현동 주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신인 정치인'으로서 온전히 힘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오종길 성남시의원 출마예정자와의 일문일답.
6·3 지방선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2동 성남시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이들의 미래'와 '도덕성' '약속'이라는 책임감에서 출발한다. 서현중학교를 비롯해 14년 넘도록 교단에 있으면서 수천 명의 아이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무너지는 공교육의 현장과 교권 침해라는 가슴 아픈 현실을 목격하며, 단순히 교실 안에서의 헌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했다."
유권자들 가운데선 기초의원의 역할에 대해 생경해 하는 분들이 있다. 역할이 무엇인가.
"유권자들은 우리 동네 도의원·시의원·구의원이 누군지 조차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처럼 자주 언론에 등장하지 않아 '권력 사각지대'로 꼽히기도 한다. 기초의원은 지역 주민들의 바람을 더 위로 전달해 주는 매개체 역할이다. 주민들이 국회의원이나 지역 시장과의 접근성이 원활하지 않으니 기초의원이 가운데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중앙으로 전달하는 가교 역할이다."
서현 1·2동은 2024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일명 '모래 학폭사건' 논란이 발생한 모 시의원의 지역구다. 당시 학부모 단체의 분노가 들끓었지만, 해당 시의원은 오히려 이들을 역고소 해 지역민을 경악케 했다고 한다. 분당 시민으로서 당시 상황을 어떻게 봤나.
"초등 5학년 아들, 3학년 딸이 있다. 지금이야 정치 입문 계기라고 하지만 당시 이런 상황이 아닌 학부모의 시선으로 봤을 때 내 아이가 피해자라고 하면 부모 입장에선 피가 거꾸로 솟는 일 아닌가. 시의원이 자기 지역구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 특히 본인 자녀가 가해자라면 공직자로서이 책임은 지지 못할 망정 학부모 가슴에 되려 못을 박는 행태로 대처하면 안 됐었다.
그런데 그 시의원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형법상 모욕과 교사, 협박죄로 자신을 비판한 학부모 단체 등 30명을 고소했다더라. 결국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왔다. 과거 교사 시절 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이 있던 터라 더 큰 분노로 다가왔고,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을 더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게 할까' '어떡하면 아이들이 더 안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계기가 됐다."
오종길 성남시의원 출마예정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선거의 판세를 어떻게 예측하나.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를 넘어, 이재명정부의 '기본 사회' 철학이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다.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웠고, 내란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이제는 그 에너지가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지길 갈망하고 있다.
특히 성남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민주주의의 보루다. 이에 따라 분당갑 지역위원회의 승리가 곧 서현동 주민들의 자부심을 되찾는 길이라는 확신이다. 중앙정치의 심장부이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정책이 입안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한 전문가로서, 민주당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가장 효율적으로 이식할 자신이 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정책 분야는.
"서현동을 '살고 싶은 도시, 배우고 싶은 도시'의 대명사로 만들고자 세 가지를 구상했다. 우선 '대한민국 교육 1번지 서현'을 완성하겠다.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교육 환경 안정화 조례'를 제정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 보호와 학생들의 학습권 및 안전을 침해하는 요인들을 성남시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관리해야한다. 특히 학폭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겠다.
다음으로 '서현동 110번지' 개발 이슈에 대한 주민 중심 대응이다. 이 문제는 서현동 주민들의 안정된 생활 여건과 직결된 매우 민감한 현안이다. 서현동 110번지 개발 계획과 관련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학교 과밀화 및 교통 마비 문제를 최우선 점검해야 한다. 지자체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 주민 삶을 파괴하지 않도록 감시하고, 반드시 주민 동의를 전제로 한 인프라 대책이 선행되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마지막으로 '주민 주도형 재건축'과 '광역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 서현동 시범단지를 포함한 노후 단지들의 신속한 재건축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 선임비서관 시절 익힌 법안 및 예산 실무 능력을 총동원 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이 100% 반영되는 '서현 재건축 소통 지원센터' 설치를 조례화 해 행정규제를 혁파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6·3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의힘을 어떻게 평가하나.
"국민의힘 역시 지역 발전을 위해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겠지만, 현재 서현동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기에는 정책적 대안이나 실행 동력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는 결국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만으로는 거대한 행정의 흐름을 돌리기에 한계가 있다.
지금 서현동에 필요한 것은 정부와 국회, 경기도를 비롯한 성남시와 소통하며 예산과 정책을 끌어올 수 있는 '여당의 힘'이다.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서현 주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실력이 있는가'를 두고 품격 있는 경쟁을 하고 싶다. 비판은 야당의 몫일 수 있지만, 책임은 여당의 몫이기 때문이다."
오종길 성남시의원 출마예정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본지가 연재 중인 인터뷰 코너 [젊치인]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실 김건우 비서관이 오 전 선임비서관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선에 오를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다. 오 전 선임비서관의 강점은 무엇인가.
"아직 각 정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가정을 전제로 흥미 요소부터 언급하자면 나와 김건우 비서관이 본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박선원 의원의 선임비서관 대 안철수 의원의 비서관 간의 대결이 성사된다. 유권자들 입장에서 유명 정치인들의 비서관 간의 대결은 지방선거를 지켜보시는 작은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현1·2동 시의원 선거가 기존의 지역 선거와 다른 점은, 중앙정치의 핵심에서 국정을 다뤄본 '준비된 전문가'들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경쟁이 서현동의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평하는 강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직급에 따른 직무의 차이다. 국회 의원실에는 여러 직급의 보좌진이 있지만, 선임비서관은 의원의 의정활동 전반을 기획하고 정책의 최종 결과물을 책임지는 리더급 자리다.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단계 이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책임자로서의 경험은 지역구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14년 교직 생활로 검증된 '도덕적 자부심'과 '진심'도 언급하고 싶다. 정치적 인지도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진심 아니겠나. 서현중학교 등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고민하며 14년의 교직 생활을 보냈다. 중앙정치에서 키운 예리한 전략과 더불어 그 마음의 뿌리는 늘 도덕성에 닿아있다."
정치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출마 예정인 서현1·2동 유권자들께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정치적 목표는 '시민이 외롭지 않은 서현동'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가 거창하지 않다. 주민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고, 매일 출근하는 도로의 정체를 해결하며, 낡은 아파트를 안전하게 재건축하는 일상 그 자체여야 한다.
교사일 때 가장 학생들과 꼭 함께 했던 활동이 '마음 읽어주기'였다.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할 때, 무엇이 힘든지,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면 이 학생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는지 서로 마주보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이 불편한 지에 대한 것들을 함께 고민하며 주민 옆에 내가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
이제 부부 교사의 평온한 삶을 뒤로하고, 정치인으로서의 거친 삶에 도전코자 한다. 언제나처럼 무모하지만 강단 있게, 기득권의 두터운 벽을 정면돌파 하겠다. 지방선거 경선에 오른다면 '서현의 선생님'에서 이제는 주민들의 삶을 지키는 '서현의 해결사'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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