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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김준수 "처음엔 성악 분위기 내려다 갈팡질팡"


입력 2016.01.26 20:01 수정 2016.01.26 20:01        이한철 기자
'드라큘라' 김준수가 자신의 독특한 음색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 데일리안

뮤지컬 '드라큘라'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김준수가 독특한 음색에 대한 항간의 편견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2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최근 개막한 '드라큘라'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공연제작사인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김준수, 박은석, 임혜영, 이예은, 강홍석, 진태화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준수는 뮤지컬계에선 흔치 않은 음색을 지녔다는 지적에 대해 "뮤지컬이라는 게 정형화된 목소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내가 뮤지컬 시작하기 전까지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와 비교해봤을 때 독특하다는 소리 들었던 게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초창기엔 이 때문에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은 게 사실. 김준수는 "초반에 연습했을 땐 저 또한 성악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표현해보려고 노력도 했다. 그래서 갈팡질팡 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준수는 당시 들은 주위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춰 결국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김준수는 "(주위에서) '김준수라는 배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김준수의 색깔을 가진 표현이나 연기, 노래를 보고 싶어서 올 거다. 그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관객들이 줄어들겠지만 맞는다면 그것도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다. 굳이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수는 "자연스럽게 이질적인 감이 없는 선에서 내 색깔을 보유하면서 하자. 이걸 관객들에게 설득시키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그 선을 넘어선다면 나만의 미덕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앞뒤 볼 것 없이 무사히 해왔던 것 같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천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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