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이지아, 여전사 변신…시작부터 남달랐다

이한철 기자

입력 2016.01.28 08:36  수정 2016.01.28 08:36

영화 '무수단' 통해 스크린 신고식

"여자로선 흔치 않은 군인 역 끌렸다"

배우 이지아가 영화 '무수단'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 데일리안

'만능재주꾼' 이지아의 선택은 역시 남달랐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아테나: 전쟁의 여신'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이지아가 이번엔 여전사에 도전,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영화 '무수단'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원인불명 사고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최정예 특임대가 벌이는 24시간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이지아는 이 작품에서 생화학전과 미생물학 관련 병과를 최고 성적으로 수료한 특임대의 브레인 신유화 중위 역을 맡아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배우로선 결코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다. 자신의 아름다운 미모를 어필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 등 안정적인 선택이 아닌 모험을 택한 것. 미술, 디자인, 음악 등 다방면에 관심과 재능을 지닌 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남다른 면이 있었다.

2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무수단'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지아는 이전에 '내 눈에 콩깍지'라는 영화에 출연한 적은 있는데 본격적으로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긴장되고 기대된다. 큰 스크린에서 보게 되면 모든 게 다 극대화되지 않나"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 이유로는 '소재의 특수성'을 들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 자신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이지아는 "여자이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작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시나리오 접했을 때 끌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여배우로서 쉽지 않은 소재, 고되고 힘든 촬영 일정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촬영 막바지엔 실신하는 사태가 벌어져 스태프들을 긴장케 하는 등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영화 '무수단' 배우들이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구모 감독은 "이지아가 마지막 촬영 즈음 내 앞에서 실신한 적이 있다"며 "타이트한 일정에 이지아가 탈진 상태였던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구모 감독은 "그 컷을 못 찍으면 스케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었는데 이지아가 잠깐 쉰 후 촬영에 임했다. 역시 메인롤이다 싶어 감동했다"며 이지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지아는 "화장실이 멀어 되도록 물을 마시지 않았다. 그래서 탈진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아는 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내 마음과는 다르게 남자들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모기와의 싸움도 이지아를 괴롭혔다. 이지아는 "새만한 모기는 처음 봤다. 그 모기들과 싸우며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생했다.

김민준은 빈틈없는 작전 지휘 능력을 지닌 특전단 에이스 조대위 역을 맡아 여심은 물론 남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오종혁, 박유환, 도지한, 김동영 등이 든든히 뒤를 받친다.

"한국에서 만든 첫 장편영화"라며 '무수단'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구모 감독은 "현장에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더라. 그런데 알고 보니 김민준이었다"며 "김민준이 거의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해 개인적으로 울컥했다"는 말로 고생한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전방 비무장지대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공간이 주는 섬뜩함이 결합된 2016년 첫 미스터리 스릴러 '무수단'은 다음달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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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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