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음식도 '간편'이 대세? 명절 간편식 매출 증가추세
이마트, 잡채, 동그랑땡, 모듬전 등 간편식 작년 설에 전년대비 95.5% 증가
명절 제수음식 트렌드가 '간편식'으로 변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 동안의 잡채, 동그랑땡, 모듬전 등 간편가정식 제수용 음식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설에는 전년대비 95.5%, 지난해 추석에는 전년대비 39.6%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튀김/부침가루, 고사리 등 전통적인 제수음식 대표 재료 매출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명절 제수음식도 간편하게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식구가 줄면서 명절 음식 뒷처리에 부담을 느끼거나, 바쁜 사회생활로 제수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줄면서, 간편하게 명절 차례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인 명절 문화에 익숙한 40~50대 연령층의 피코크 제수음식의 구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40대와 50대의 피코크 제수음식 구매 비중은 지난 2014년 추석과 비교해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간편가정식 제수음식을 주로 30대 젊은 주부가 이용할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40~50대에도 간편한 명절 차례 음식 준비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 제수 음식이 간소화되자,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삼겹살, 회, 피자 등의 외식 메뉴 매출은 홈파티를 많이 즐기는 12월 주말 평균 매출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설 명절 연휴기간의 회 매출은 는 지난 해 12월 주말보다 113% 높았으며, 삼겹살은 35.5%, 치킨은 2.3% 더 많이 팔렸다.
이마트는 이 같은 추세를 제사 음식은 간편가정식으로 2~3인분만 간단하게 만들고, 가족의 먹거리는 일반적으로 연휴에 먹는 삼겹살이나 회, 치킨 등의 메뉴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28일부터 일주일간 제수용 간편가정식과 가족 대표 먹거리 상품의 행사를 강화해 진행한다.
피코크 시루 떡국떡(1kg)을 315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모듬전(470g) 8880원에, 피코크 잡채(400g)을 4980원, 고기 동그랑땡(700g)을 6980원에 판매한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 모두 38종류의 명절 제수용품 행사 상품을 삼성/신한/SC이마트카드로 1만5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2000원을 신세계상품권으로 돌려 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팀장은 "명절에 대한 개념이 형식과 예의는 갖추되 간소하게 하고, 가족끼리 여유를 즐기는 등 명절이 하나의 연휴 개념이 되면서 먹거리 트렌드도 변하고 있어 이에 맞게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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