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3-0’ 노린 것이 패인…그러나 희망 봤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6.01.31 07:25  수정 2016.01.31 08:23

2골 먼저 넣은 이후 완급 조절 아쉬워

이번 패배 교훈 삼아 리우서 메달 기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30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진성욱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에서 3-0을 노렸던 것이 패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서 일본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권창훈과 진성욱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내리 3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올림픽 지역예선 35경기 무패 행진도 멈췄고, 일본과의 올림픽대표팀 상대전적은 6승 4무 5패째를 기록했다.

신태용호는 8회 연속 올림픽본선에 진출했지만 ‘한일전 패배’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무엇보다 ‘완급 조절’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우선 젊은 선수들이다보니 분위기에 휩쓸렸다. 2-0이 되자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올라 덤비기 시작했다. 수비까지 라인을 올려 3-0을 노렸다. 이 때문에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오히려 위기를 자초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서 역습으로만 12골을 넣은 팀이다. 일본 데구라모리 감독은 후반 20분 ‘조커’ 아사노 다쿠마를 교체 투입했고 그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아사노는 후반 22분 한국 수비진 배후로 파고들어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1분 뒤 야지마 신야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2-2가 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일본에 넘어갔다. 여기서도 한국은 완급조절이 필요했다. 아직 무승부이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조급한 마음에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후반 36분 다쿠마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줬다.

이날 일본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기에 아쉬움은 크다. 특히 인내심과 냉철함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상대는 조별리그서 맞붙었던 수준이 아니다. 북한-사우디-이란-이라크를 꺾고 올라온 강자다. 2-0 리드 상황에서 ‘지키는 전술’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번 패배가 교훈이 될 수도 있다. 신태용호는 2016 리우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됐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3명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답을 찾으면 된다.

또한 신태용호의 태극전사들은 아직 젊다. 결과는 새드엔딩이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한국이 이날 일본을 기술적으로 압도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비력에서 아쉬움을 많이 남긴 이번 대회였지만 남은 기간 철저한 보완을 통해 한일전의 아쉬움은 리우에 가서 씻으면 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