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민기자닷컴’(minkiza.com)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은 인센티브 포함 총 400만 달러이며, 구체적인 옵션 등 세부 조건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이대호는 4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입단 계약을 마무리 짓게 되며 이튿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야구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역시나 이대호의 예상 성적이다. 이대호는 신장 194cm에 체중 130kg의 엄청난 거구를 자랑한다. 이로 인해 거포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선수 본인도 여러 차례 밝혔듯 교타자 스타일에 더 가깝다. 여기에 특유의 유연함과 힘을 보태 장타를 만들어 내는 타자다.
이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타자들 가운데 비교 대상을 찾을 수 없는 전혀 다른 유형의 타자라 할 수 있다.
일단 이대호는 KBO리그 롯데서 11년간 몸담았고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은 0.395, 장타율 0.528 등 OPS(0.924)도 무척 뛰어났다. 특히 KBO리그 사상 최초로 타자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두 차례나 기록한 타자로 기억되고 있다.
FA 자격을 얻은 뒤에는 일본프로야구로 진출, 성공적인 지난 4년을 보냈다. 이대호는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를 거치는 동안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소프트뱅크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 수상은 이대호 커리어에 가장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한 뒤 대부분의 성적이 한국에서의 기록보다 떨어졌지만 이는 착시효과일 뿐이다. 현재 일본프로야구는 투고타저 현상이 오래 지속되고 있어 타자들의 기록이 대부분 좋지 않게 형성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2할대 후반 타율에 연평균 24.5홈런의 기록은 리그 최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프로야구는 지금껏 약 20여 명의 타자들을 메이저리그로 진출시켰다. 이 중 성공 사례는 스즈키 이치로와 마쓰이 히데키 등 극소수이며, 대부분이 연착륙을 힘들어했던 것은 물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일본으로 유턴하고 말았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일본인 타자들은 이치로의 영향으로 정확도에 중점을 둔 발 빠른 교타자 스타일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의 야구는 메이저리그서 통하지 않았다. 타격 기술은 뛰어났을지 몰라도 구위로 윽박지르는 파워형 투수들의 공을 이겨낼 힘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유이한 성공사례인 이치로는 신의 경지에 이른 타격 기술로 이를 뛰어넘었고, 마쓰이의 경우는 일본 야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강타자로 힘의 대결에서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이대호의 타격 기술은 앞서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이들에게는 없었던 특유의 힘을 배트에 전달하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완성형 타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변치 않은 기량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