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매스스타트 금메달 '쇼트트랙 DNA'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2.15 08:41  수정 2016.02.16 07:25

스피드 스케이팅의 쇼트트랙 매스스타트서 금메달

유럽 견제 이겨내고 쇼트트랙 경험 살려 뒤집기

이승훈 매스스타트 금메달 '쇼트트랙 DNA'

쇼트트랙 선수 시절을 거친 이승훈에게 매스스타트는 유리한 종목이다. ⓒ 연합뉴스

이승훈(28·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mass start)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 스케이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내내 후미에서 달리던 이승훈은 2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한 바퀴 남기고 4위를 달리던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을 파고들며 아리안 스트로팅가(네덜란드)와 알렉스 콩탕(프랑스)을 제쳤다. 결국, 이승훈은 0.06초 차이로 스트로팅카에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메달밭이다.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과 달리 지정된 레인 없이 여러 명이 트랙(400m)을 16바퀴 돈다. 거친 몸싸움과 전략의 대결로 111.12m 트랙을 도는 쇼트트랙의 매력이 녹아있다.

쇼트트랙을 거쳤던 이승훈에게는 당연히 유리한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처음 종목별 선수권대회에 도입된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은 2014-2015 월드컵 시리즈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5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12위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유럽 선수들의 견제로 랭킹 5위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쇼트트랙 선수 출신 특유의 경기운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에서 장거리 최강자 스벤 크라머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지난 1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보름도 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김보름은 이승훈과 비슷하게 마지막 코너에서 스퍼트를 펼치며 3명을 추월해 0.13초 뒤진 은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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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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