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여 명의 한국인 살해 발행, 2016년 첫 피살자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또다시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각) 오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국 카비테주의 한 주택가에서 박모 씨(68)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알렸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담당 영사를 보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현지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박 씨는 한국의 한 지방대학 교수 출신으로 6여 년 전 은퇴한 후 필리핀에 혼자 이민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가 사는 주택가는 인근에 골프장이 많고 기후가 좋아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2016년에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살해된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 2014년에는 10명, 2015년에는 11명의 한국인이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에는 민다나오 섬 수라바이에서 홍모 씨(당시 74)가 현지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9개월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도 있어 우리 정부는 이에 따라 필리핀에 대한 여행 자제와 현지 교민들에 대한 안전 유의 등을 당부해왔다.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한국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자 올해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하는 '코리안 데스크'를 세부, 바탕가스 등 5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사건이 일어난 마닐라는 코리안 데스크가 설치된 지역이며, 앙헬레스까지 현재 2곳의 지방경찰청에 설치돼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쯤 되면 필리핀을 가는 사람을 막아야 할 지경”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