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나선다
캣맘·동물보호단체·수의사 등 협동해 길고양이 1만마리 중성화 목표
서울시가 1만 마리 이상의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중성화사업을 추진한다.
25일 서울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캣맘(길고양이 보호자) 등 일반시민, 동물보호단체, 수의사와 협동해 길고양이의 중성화(포획-중성화수술-방사) 작업에 나선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에는 시 예산 7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2008년부터 자치구별 사업을 통해 매년 5000~7000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 해왔지만 주로 민원발생 지역 위주로 진행돼 한계가 지적돼 왔다. 이에 2016년에는 시민 참여를 유도해 길고양이 군집 내 중성화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2000 마리를 추가 중성화하고 사업비 절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희망 단체는 서울시 보조금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17일 부터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1회 당 50마리씩 모두 200마리를 중성화하는 '길고양이 중성화의 날'도 운영한다. 길고양이 서식정보를 잘 아는 캣맘들이 길고양이를 포획해오면 수의사가 수술을 하는 방식이다. 오는 6일 서초구에서 열리는 첫 번째 중성화의 날에는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서초 지역 캣맘 30∼40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내 길고양이는 약 20만 마리로 추정되며 중성화율은 11% 정도다. 도시에 사는 길고양이들은 일정 구역에서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는데 군집별로 70% 이상 중성화되고 매년 15% 정도 추가로 중성화가 이루어질 때 군집 내 번식이 줄어들어 개체수가 감소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길고양이와 유대관계가 형성돼있고 서식정보를 잘 알고 있는 캣맘과 수의사, 민간단체의 참여로 올 한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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