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지소연, 끝내 이겨내지 못한 에이스의 부담감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3.05 00:00  수정 2016.03.05 01:22

호주전서 분전했지만 끝내 무득점 침묵

돌파는 막히고, 패스 정확도는 떨어져

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지소연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고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에이스가 또 다시 침묵한 한국은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7시35분(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세계랭킹 8위)와의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로써 2무1패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본과의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이번 대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윤덕여 감독의 선택은 변함없이 지소연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아직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지소연이지만 그렇다고 팀의 에이스를 벤치에 앉힐 수만은 없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홈팀 일본을 꺾는 등 2연승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한 호주를 상대하는 한국은 지소연의 득점포가 절실했다.

하지만 지소연만으로 호주의 강력한 압박과 수비력을 뚫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초반 호주의 공세에 두 골을 잇달아 허용한 한국은 지소연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전반에 부진했던 지소연은 후반 들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호주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호주의 수비는 강한 몸싸움으로 지소연의 돌파를 번번이 막아냈다. 다소 힘에 부친 듯한 지소연이 좌우 측면으로 동료를 활용하려고 했지만 패스의 정확도는 떨어졌고, 체력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호주의 강한 압박에 맞선 지소연은 결국 이렇다 할 슈팅조차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고 한국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지소연이 힘을 내지 못한 한국의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꿈도 점차 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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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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