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위 '결혼계약', 시청자 반응 '시큰둥'…왜?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3.06 10:25  수정 2016.03.06 10:27
5일 첫 방송한 이서진 유이 주연의 MBC 새 주말극 '결혼계약'이 진부한 이야기라는 비판을 받았다.MBC '결혼계약' 화면 캡처

"드라마 내용이 너무 억지스럽네요", "재벌가 이야기에 신데렐라 스토리가 너무 뻔하다", "이런 내용 지겹지도 않은가."

5일 첫 방송한 이서진 유이 주연의 MBC 새 주말극 '결혼계약'을 본 시청자들의 평이다.

이날 방송분은 1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KBS1 '장영실'(11.5%), '미세스캅2'(9.2%)를 가뿐히 제쳤다.

시청률은 높았으나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진부한 스토리, 배우들의 딱딱한 연기력 탓이었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재벌 2세와 돈이 없어 벼랑 끝에 몰린 싱글맘이 사랑에 빠진다는 스토리가 너무나 뻔하다는 지적이다.

1회에서는 한지훈(이서진)과 강혜수(유이)의 불편한 운명적인 첫 만남과 서로가 필요에 의해 '계약 결혼'을 하게 되는 모습을 그렸다.

지훈은 차갑고 냉정한 '금수저 도련님'이고, 혜수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형 싱글맘이다. 죽은 남편의 빚은 떠안은 혜수는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상황이다. 그간 한국 드라마에서 봐왔던 불쌍한 여성 캐릭터다.

극 말미 지훈은 어머니 미란(이휘향)이 간 이식 수술을 빨리 받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간 이식자 찾기에 나선다. 지훈은 호준(김광규)에게 사례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어머니 미란에게 간 이식 수술을 시켜줄 가짜 아내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레스토랑에 있다가 우연히 옆에서 모든 이야기를 듣게 된 혜수는 지훈에게 "그 결혼, 저랑 해요. 제가 해드릴게요"라며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다.

'결혼계약'은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였다. 남녀 주인공만 바뀌었을 뿐 통속극 클리셰 투성이었다. 혜수가 지훈에게 결혼을 제안하는 부분도 뜬금없다는 평가다.

한 시청자는 "억지로 쥐어짜는 이야기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며 "딱 봐도 허접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다시보기 해서 보고 있는데 제2의 '파리의 연인'을 꿈꾼다면 제발 넣어두길..."이라고 짚었고, 한 시청자는 "이 드라마도 암 덩어리 일 듯하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요즘에도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게 신기하다. 어떤 내용이지 다 짐작 가능하다", "전형적인 80년대 드라마", "옛날 드라마 재탕하는 느낌이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안방에 돌아온 이서진에 대해선 "연기가 부자연스럽다", "걷는 모습도 어색하다"고 했고, 유이에 대해선 "얼굴이 어색해서 몰입이 안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나이 차이가 너무 나 어울리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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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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