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최고위에 경고 날린 이한구 "앞으로 부르지 말라"


입력 2016.03.07 13:23 수정 2016.03.07 14:08        장수연 기자

"공관위 독립된 기관...압력 넣는 것 용납 못해"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나오며 따라붙은 기자들의 질문에 손으로 엑스표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1차 공천 결과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이상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최고위원회의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이 문제가 된다. 여기는 독립된 기관이고 누구도 압력을 넣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에서 (공천과 관련해) 보고는 안 했고 원래 불참해야 하는데 처음이라서 내가 가서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공관위원장이라는 자리는 독립성이 제일 중요하고 독립성 보장이 안 되면 공정성도 확보하지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우선·단수추천 의결을 위한 최고위에 참석해 공관위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으로도 (최고위에) 부르지 말라(고 했다"며 "처음이니까 예의 차원에서 (참석)하는데 앞으로는 부를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공천관리위가 지난 4일 발표한 1차 공천 결과에서 경북 구미을 등 일부 지역에 단수추천으로 후보를 결정한 것이 당헌·당규에 위배되는지를 따지기 위해 이 위원장에게 최고위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경북 구미을의 3선인 김태환 의원의 20대 총선 낙천을 확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원유철 원내대표(경기 평택갑) 등 9명에 대한 단수추천을 의결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장수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