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린 북의 선택은?…'막말 공세'
16일간 빠짐없이 박근혜 대통령 실명 비난
정부‧외무성‧조평통‧국방위 등 각 부문의 '위협성명'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황교안 국무총리, 윤병세 외교부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남한 정부 당국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목적인 비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 강조와 함께 미국을 비난하면서 '남남갈등'까지 조장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의 대북제재 움직임에 '말폭탄'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주요기사'란을 통해 지난달 21일부터 7일까지 16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거론하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달 21일 '특등조소거리로 남을 박근혜의 국회연설'이라는 글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막말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이후 우리민족끼리의 남한과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박근혜 대통령을 닭, 서당개, 돈키호테, 꼭두각시, 노파 등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어서오너라-염라국에서 내 딸 근혜에게'라는 글을 통해서는 "지금 (너의) 정치를 가만 보면 하나는 이 애비의 유신독재를 부활시키자는 목적"이라면서 "내 딸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근혜야. 널 좋아하는 사람이 이승에는 하나도 없는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해당 글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의 글이었다.
여기에 황교안 국무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각각 '괴뢰국무총리', '대결병환자' 등으로 부르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고 박 대통령을 돈키호테에 비유하며 비난하는 대목에서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산초'(돈키호테의 심복)라고 비하했다.
이와 동시에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와 민족공조 등을 거론하며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글도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4일 '물에 빠진 사람의 정수리를 누르는 대책'이라는 글을 통해서는 "우리 (북측) 근로자들은 지적 수준이 높으며 대다수가 젊은 사람들이라 개성공업지구만한 경제특구는 없다"면서 "세계최저의 임금과 높은 생산성을 비롯한 경제특구를 폐쇄시켜 남조선의 중소기업들과 노동자들을 사지판으로 몰아넣은 범죄, 민족공동의 재부를 말살한 만고대죄악은 저주와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5일 '외세가 쥐여주는 불뭉치를 휘두르다가는'이라는 글에서는 "악명높은 최신핵타격수단들과 방대한 침략무력이 투입되는 남조선미국합동군사연습이 북침을 노린 전쟁계획에 따라 진행되게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면서 "침략적인 외세와의 공조는 민족에게 백해무익하며 이 땅에서의 전쟁발발을 더욱 촉진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일과 지난 7일에는 북한 정부, 외무성, 조평통, 국방위원회 등 각 부문에서 성명을 연이어 내면서 대남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7일 나온 국방위 성명에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도발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자비한 섬멸적 타격을 가할 수 있게 선제공격적인 군사적 대응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같은날 조평통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우리의 엄숙한 경고에 도전해나선 침략자,도발자들은 가장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미제와 괴뢰패당에게 우리가 이미 천명한 강력한 물리적 대응을 포함한 전면대응조치가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8일 '데일리안'에 "현재 강도 높은 유엔제재로 인해 북한은 일종의 위기상황 일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각 부문에서 성명을 내고,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의 긴장을 조성해 주민들을 긴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금 북한은 대결구도 형성을 통해 김정은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인민들을 순종하게 만드는 호기로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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