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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무성 죽여" 발언 사과 "취중에 흥분"


입력 2016.03.08 22:29 수정 2016.03.09 08:27        스팟뉴스팀

김학용 비서실장 "누구와 통화했는지 진상을 밝혀야"

새누리당내 친박계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욕설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이 '사과문자'를 돌렸다.

윤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2월 27일은 아침 신문을 통해 김무성 대표께서 친박 핵심으로부터 현역의원 40여 명의 물갈이 명단을 전달받았다는 말을 김 대표가 직접 했다는 뉴스를 접한 상태였다"면서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리고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러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채널A는 김무성 대표를 원색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윤 의원은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면서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버려 한 거여"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달 27일, 김무성 대표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게 말했다는 '공천 살생부' 보도가 나오자 친박계의 공천에 개입 의혹이 불거져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의원의 김 대표에 대한 욕설이 파문이 일자 김학용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은 언론에 문자로 "윤상현 의원은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당 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러한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그간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대표는 당의 단합과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며 인내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은 매사 끊임없이 당대표를 흔들고 당의 분열을 조장해왔다"면서 "당이 뭉쳐도 모자를 판에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을 넘어 욕설에 폭언, 공천 탈락까지 운운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망동이자 총선을 앞두고 용납해서는 안 되는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대표마저도 공천에서 떨어뜨리라고 말하는 것은 당헌당규와 당론인 국민공천제를 부정하고 공천을 특정인이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에서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우리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윤 의원에 대한) 일벌백계의 의지와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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