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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계 바둑왕 이세돌, 기계에 첫 패...충격


입력 2016.03.09 16:53 수정 2016.03.09 18:35        이호연 기자

알파고 승부수 ‘한 방’으로 불계승

중반까지 팽팽했으나 이세돌 흔들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 지능(AI) 알파고가 9일 대국을 진행하고 있다.ⓒ구글코리아

인간과 기계의 바둑 대결 첫 판에서 인간이 충격 패배를 당했다. 9일 세기의 대결이 열린 가운데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 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패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186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변칙 수를 두며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었으나, 종반 알파고가 이 9단의 포위 공격을 무리하게 끊는 방식으로 맞대응하면서 흔들렸다. 이 9단이 중앙 쪽으로 큰 세력을 내주게 된 수가 결정적인 악수로 평가됐다.

이세돌 9단은 대국 내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던 알파고가 최적의 수만을 도출한 것도 심리적 압박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해설가들은 경기 종반 “이세돌 9단의 127번째 허수가 결정적이었다”며 “현재 알파고가 일부러 져주려고 해주지 않는 이상 전체 판세를 볼 때 알파고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평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대국은 5국으로 진행된다. 아직 4판이 남아있기에 섣불리 전세를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 대국은 10일 오후1시에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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