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에 3연패...AI 끝내 못 넘나
초반 강한 승부수 던졌지만 176수만에 불계패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관전 눈길
인간이 인공지능(AI)과의 세 번째 바둑 대결에서도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이 3국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임했지만 결국 알파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불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3국에서 흑돌을 잡고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을 이어갔다. 이세돌 9단은 초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으로 변칙수와 흔들기를 구사하는 등 지금까지의 대국 중 가장 공격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알파고 역시 인간 프로 바둑계에서 볼 수 없는 변칙수로 맞대응했다. 초중반까지는 팽팽한 판세였지만 중후반 이후 판세는 알파고쪽으로 기울었다. 이세돌 9단은 2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시간에 쫓기는 모습을 보이다 176수만에 돌을 던졌다.
이 날 대국장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도 직접 찾아와 경기를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3번 연속 이기면서 이번 대결의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이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총 다섯 번의 대국 중 세 번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되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대국은 5회 모두 진행된다.
다음 대국인 4국은 오는 13일 오후 1시, 마지막 5국은 15일 오후 1시에 각각 열린다. 승자에게는 1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면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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