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vs 인공지능 알파고 4국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3국 장면. YTN뉴스 화면 캡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로봇의 바둑 제 4국이 13일 오후 1시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이세돌 9단은 전날 3국에서 176수 만에 불계패 당했다. 이로써 3연패한 이세돌은 남은 경기서 1승이 절박한 상황이다.

경기 후 이세돌은 기자회견에서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다. 내용이나 승패에서 많은 기대를 하셨을 텐데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고개 숙였다.

이세돌은 "사람 사이의 대국이면 0-2로 밀려도 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겠지만 알파고와의 승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래서 적응하지 못하고 또 졌다"고 말했다.

알파고 성능에 대해 이세돌은 "굉장히 놀라운 프로그램이지만 아직 신의 경지에 오른 것은 아니다"라며 "분명 약점은 있는 것 같다. 1,2국에서도 조금씩 약점을 보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세돌은 "그래도 제가(이세돌) 패한 것일 뿐이다.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여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제 4국은 오후 1시에 속개되며 유튜브, 네이버스포츠, 바둑TV,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K바둑, JTBC 온라인, YTN 온라인 등에서 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