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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사상’ 받은 팔레스타인 교사…난민캠프 출신


입력 2016.03.14 16:41 수정 2016.03.14 16:42        스팟뉴스팀

바키 재단이 만든 교육계의 노벨상, 교황이 수상자 발표

사진은 바키 재단이 국제 교사상 홈페이지에 공개한 그녀의 모습 캡처.

난민캠프 출신으로, 교사가 되어 비폭력과 평화를 가르쳐온 팔레스타인 교사가 교육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국제 교사상’을 수상했다.

세계의 우수한 교사를 선정하는 바키 재단은 13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 교사상 시상식에서 팔레스타인 여성 교사인 하난 알 흐룹 씨에게 올해의 교사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약 150개국 8000여 명 중에서 최종 후보로 10명이 오른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발표한 수상자인 하난 알 흐룹 씨는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을 통해 트로피를 받았으며,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게 된다.

팔레스타인 요르단 강 서안의 알비레 초등학교 교사인 그녀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교황이 내 이름을 불러줬다는 것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교황은 당선자를 발표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전쟁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교육과 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바키 재단에 따르면 알 흐룹은 베들레헴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늘 폭력을 보고 자랐다. 자신의 아이들이 하굣길에 총격을 받는 일을 겪고, 큰 충격에 교육에 몸담게 됐다. 자신의 아이들 마음에 난 상처를 돌봐준 경험은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다른 아이들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교육현장에서 자신이 외치던 ‘폭력에 반대를’이라는 슬로건 실천을 위해 노력했으며, 사진의 경험을 토대로 한 책을 내기도 했다. 그녀의 책 ‘우리는 놀고 공부한다’는 놀이와 신뢰, 존중과 정식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담고 있다.

바키 재단은 인도 출신의 두바이 교육사업가 서니 바키가 2010년 전 세계 빈곤지역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자선재단이다. 전 세계에서 130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 국제 교사상을 만들었다.

바키 재단은 “알 흐룹의 교육방식은 팔레스타인 교실에서 빈발하던 폭력을 줄이는 데 이바지했고 다른 동료 교사들이 체벌 같은 교육 방식을 돌아보게 하였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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