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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와 다르다?


입력 2016.03.15 08:54 수정 2016.03.15 08:56        이한철 기자

야심차게 준비한 MBC 새 수목극, 기대와 우려

'태양의 후예' 국제적 열풍 속 차별화된 매력 승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출항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거함 '태양의 후예'의 존재감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험난한 앞날을 예감케 한다.

14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유인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다 태국 현지 로케이션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지만 이미 멀찌감치 앞서 있는 '태양의 후예'의 존재감에 대한 부담감도 역력했다.

지난달 24일 방영을 시작한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벌써 시청률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직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40% 돌파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한중 동시 방영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고, 송중기와 송혜교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류스타로 확고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 탓인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태양의 후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희 PD는 '태양의 후예'가 100% 사전 제작임을 지적하며 부러운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굿바이 미스터 블랙'도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손색이 없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문채원(왼쪽)과 이진욱이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연출을 맡은 환희 PD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기본적으로 복수와 감성 멜로 두 가지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태국 풍경과 액션이 가미돼 볼거리를 더한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국적인 태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액션과 배우들의 훈훈한 비주얼이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도 차별화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만의 매력을 강조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진욱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와 완전히 성격이 다른 드라마다. 경쟁보다는 우리의 것을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중기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그는 육군이고 나는 해군"이라며 묘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문채원 또한 "(태양의 후예) 드라마 전체를 시청한 적은 없고 잠깐씩 봤다"면서 "서로 다른 메시지를 담고 있고 추구하는 재미도 다른 것 같다. 그만큼 우리 드라마를 봐주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유인영(왼쪽)과 김강우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데일리안

유인영 또한 '태양의 후예' 속 김지원 캐릭터와의 비교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인영은 "군인이라는 점에서 설정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그려질 것"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한희 PD는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이면서도 시청자들의 예상을 조금씩 배신하는 드라마"라며 "주연배우 5인이 아직 꺼내지 않은 매력들을 드라마에서 풀어놓도록 노력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태양의 후예'와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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