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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실화 '날보러와요' 어디까지 실화일까


입력 2016.03.29 09:11 수정 2016.03.29 13:59        김명신 기자

하루 아침에 납치된 한 여자의 충격적인 전말

이철하 감독 "사설정신병원 문제점 고발하고파"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날러와요 포스터

정신보건법 제24조. 보호의무자 2인의 동의와 정신과 전문의 1인의 의견이 있으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킬 수 있다.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이 영화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다.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날보러와요’ 제작보고회에서 이철하 감독은 “사설 정신병원의 심각성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를 통해 사회에 무언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거 같아서 이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정신보건법에 따르면 보호자 2명의 동의를 통해 정신병원에 감금이 가능하다. 뉴스를 통해 실제 사건들도 전달해지고 있지만 이 법은 양날의 검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악용하는 사설 정신병원의 문제를 기초로 해서 실제 사례와 관련자들을 인터뷰하고 의료진의 자문을 받고 해서 시나리오 만들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날보러와요 스틸

“반전이 있다”는 의미심장 발언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이 감독은 “주어진 시나리오에 맞는 연출을 하는 게 내 몫”이라면서 “이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처음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반신반의 했지만 이야기를 만들면서 사명감이 생겼고 그렇게 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설 정신병원의 불법 행각이 몇 년간 이어져오고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명감과 욕심이 생기더라”면서 “영화가 영화적인 재미와 쾌감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지 않나. 그것이 영화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연출의 변을 덧붙였다.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날보러와요 스틸

이 영화는 실제 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기 보다, 현재까지 자행되고 있는 실제 사건들을 모아 각색한 작품이라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어느 날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 수아 역에는 배우 강예원이 나선다. 이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는 PD역에는 이상윤이 맡아 연기 변신한다.

강예원 이상윤 “첫 스릴러 도전, 영화 작업 자체가 충격”

이철하 감독은 두 배우 캐스팅에 대해 “운명”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감독은 “한 작품에서 이런 두 배우를 만나 작업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면서 “장르가 장르다 보니 강예원을 캐스팅 하려고 했던 건 내 욕심이었다. 천만 배우인데 막상 스릴러를 한 적이 없다고 해서 제안했고 그녀의 최대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상윤 캐스팅 역시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였지만 훈남 등의 이미지만이 쌓이는 모습을 보며 나라면 이상윤의 다른 모습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연출자의 욕심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날보러와요 스틸

강예원은 “사실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 내가 배우로서 자질이 있나 고민했다. 그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작품이고, 두렵고 힘들었다”고 소회를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 이유에 대해 “사실 내가 다양한 장르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스릴러를 안했더라. 새 장르에 대한 도전이 가장 해보고 싶었다”면서 “시나리오 받고 너무 해보고 싶었던 연기였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새 장르에 대한 공포와 내가 이 영화를 망치면 어떡하나 책임감까지 몰려와 도망치고 싶었다”고 첫 스릴러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강예원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했지만 자신도 못 믿고, 남도 못 믿겠고 불신도 들고 자아가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연기하는 사람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멀쩡한 사람도 감금이 되면 온전하게 나올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가장 가슴이 아팠다.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주실 부분이다”라고 영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철하 감독의 신작 ‘날보러와요’가 충격적인 실체를 벗고 관객들을 찾는다.ⓒ 영화 날보러와요 포스터

이상윤 역시 “사설 정신병원의 문제성과 한 여자의 납치 감금 그리고 살인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진실을 파헤치는 역할을 맡았다”면서 “한 여자의 106일 간의 감금 일기 수첩을 보면서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인물로, 스릴러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욕심이 많은 연출가로,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의 모습과 닮은 인물이다”면서 “나 역시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드라마에서는 바르고 그런 느낌의 연기만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그 탈을 벗어버리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연기 변신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예원 이상윤의 파격 스릴러 '날보러와요'는 오는 4월 7일 개봉예정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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