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이 계모 "벌 받겠다..." 뒤늦게 잘못 인정

"모든걸 잘못했다. 미안하다 말하고 싶고..."

평택경찰서는 16일 신원영군을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사진 왼쪽)와 친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연합뉴스

7살 원영이를 화장실에 감금하고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가 잘못을 인정했다.

16일 경기 평택 경찰서에 따르면, 원영이의 친부 신모 씨(38·남)와 계모 김모 씨(38·여)가 △살인 △사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 3가지 혐의를 적용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신원영군(7세, 남)이 소변을 잘못가린다는 이유 등으로 수시로 폭행하고 베란다에 가둔채 식사를 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원영이를 화장실에 가둬놓고 수시로 때리거나 락스 1리터를 붓는 등의 추가 범행도 저질렀다.

원영이 아버지 신씨는 아내의 학대행위를 알면서도 방관하다가 결국 원영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씨는 검찰청으로 이송되는 호송차에 타기 전 취재진들의 잘못에 “모든걸 잘못했다”며 “(원영이 누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고, 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아버지 신씨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