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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 탈락' 토트넘, 졌지만 손흥민 건졌다


입력 2016.03.18 08:47 수정 2016.03.18 08:5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유로파리그 2차전마저도 도르트문트에 패배

손흥민, 두 달 여 만에 득점으로 부활 신호탄

도르트문트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24·토트넘)이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모처럼 기지개를 켰다.

토트넘은 1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서 열린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0-3으로 패한 바 있는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1-5로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레스터 시티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로 올 시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토트넘이지만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전 원정서 당한 0-3 대패를 감당하기에는 무리였다. 이를 의식한 듯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이날 해리 케인과 에릭센 등 주전들을 제외했다.

홈에서 총력전을 펼쳤다면 만회할 수도 있는 스코어 차이였지만 유로파리그 보다는 리그에 집중하고자 하는 포체티노 감독의 의중이 엿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에게는 도르트문트와의 2차전이 기회였다. 지난 1월 레스터 시티와의 FA컵을 마지막으로 두 달 가까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은 하루 빨리 잃어버린 골 감각을 찾는 것이 중요했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경기에서 5골을 몰아칠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날도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 수보티치의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손흥민의 집념이 빛난 골이었다.

이날 골로 손흥민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 발탁이 확정되면서 A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영국에 머무르며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게 된 손흥민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토트넘의 리그 첫 우승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토트넘 입장에서 유로파리그 탈락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그나마 손흥민이 부활에 시동을 건 것은 위안거리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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