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GPS 교란에 우리 어선 '조기 철수'
국방부 “대남 긴장 조성 목적, 당분간 지속될 듯”
북한의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의 어선들이 네비게이션 오류로 조업에 지장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원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부터 6시40분까지 관할 구역에 출어한 어선 332척 중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 어선 대부분은 GPS 화면이 작동을 멈추거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일부는 시간·경위도 등의 정보에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속초해경은 경비 함정 1척을 증가 배치하고 해군, 어업정보통신국 등 유관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긴급 상황에 대비태세를 갖췄다.
또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으나 특정 해역인 거진안전센터 관내 어업인들에게 이 같은 상황을 전파, 안전 조업과 월선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 활동을 전개 중 이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출동 함정에서는 지속적으로 상황 전파와 안전 방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민들은 조업어선 출항 전 통신장비 등 항해장비 점검을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GPS 교란 활동은 대남 긴장을 조성할 목적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전했으며,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은 이런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남북한의 발전과 북한 자신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일·중 정상이 회담을 한 31일 우리나라를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GPS가 교란되면 항공기와 선박은 물론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이동통신장비 등도 오작동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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