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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이과인 중징계, 기념비적 기록도 물거품?


입력 2016.04.05 17:41 수정 2016.04.05 17:45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풋볼 이탈리아' 등 이과인 징계 보도

세리에A 최다골 기록 경신도 어려워져

4경기 출전정지 징계 받은 이과인. ⓒ 게티이미지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골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 곤살로 이과인(29·나폴리)에게 비상이 걸렸다.

5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우디네세전에서 심판과의 충돌로 물의를 일으킨 이과인이 4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일 열린 우디네세전. 선발 출전한 이과인은 리그 30호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옐로우 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됐다.

후반 30분 이과인은 나폴리가 1-3 뒤진 상황에서 우디네세의 펠리페와 가벼운 마찰이 있었다. 주심은 곧바로 이과인에게 옐로우 카드를 주며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비디오 판독 결과 이과인의 고의적인 파울이 아닌 상대 선수의 할리우드 액션에 따른 오심이었다는 것이다.

이과인이 펠리페와 접촉한 것은 맞지만 펠리페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할 만큼의 파울은 아니었다는 평이다. 펠리페의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에 주심이 옐로우 카드라는 극단적인 판정을 한 셈이다.

주심의 경고에 흥분한 이과인은 평소답지 않게 이성을 잃었다.

팀 동료들이 말렸지만 흥분한 이과인은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이 과정에서 마시밀리아노 이라티 주심에게 신체적으로 접촉했다. 가벼운 접촉이었지만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경기 후 열린 회의를 통해 이과인에게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과인의 출전 정지 처분은 나폴리에 큰 악재다. 올 시즌 세리에A는 유벤투스가 독주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나폴리와 AS로마가 치열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과인의 전력 이탈로 나폴리는 무패행진으로 2위 자리 턱밑까지 쫓아온 AS로마의 맹추격을 받게 됐다. 이과인은 로마전에서도 징계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에이스의 이탈이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66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최다골 기록을 노렸던 이과인의 꿈도 깨질 위기다. 31경기에서 30골을 터뜨린 이과인은 군나르 노르달의 이탈리아 세리에A 한 시즌 최다골(35) 경신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판 4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대기록 달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팀의 2위 수성이 힘든 상황에서 징계 처분까지 받으면서 나폴리와 이과인 모두에게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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