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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야 사는 박용우·심상민, 최용수 감독 생각은?


입력 2016.04.06 08:11 수정 2016.04.06 10:12        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소속팀 주전 경쟁서 밀려난 신태용호 핵심 자원들

최용수 감독 “충분히 능력 있는 친구들”

올림픽대표팀의 핵심멤버인 FC서울 소속의 박용우(사진 왼쪽)와 심상민. ⓒ 연합뉴스

“어느 시점에서는 활용해야 할 것이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2016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기를 희망하는 제자 박용우(23)와 심상민(23)의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충분히 능력이 있는 친구들이다”며 향후 팀 사정에 따라 중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감독은 “이 친구들도 경쟁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올림픽대표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용우와 심상민은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종 엔트리 18인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소속팀 서울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들의 경기 감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소집할 때마다 "주전으로 꾸준히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올림픽 최종 엔트리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는 권창훈(22·수원)과 문창진(23·포항) 정도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대부분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서울의 일원인 박용우와 심상민 역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FA컵 우승을 이끌기도 한 박용우는 서울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세종과 신진호 등 특급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그나마 지난 2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는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서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스위퍼와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박용우이기에 상황에 따라 최용수 감독이 선택할 여지는 충분하다.

박용우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왼쪽 수비수 심상민이다. 심상민은 올 시즌 고광민과 김치우 등 팀의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출전기회는 고사하고,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5일 산둥전에서도 서울은 고광민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고, 김치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상민의 경우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돼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연전에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확연히 드러나며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리우에 가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입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올림픽을 위해서 신태용 감독이 일일이 소속팀 감독에게 경기에 뛰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용수 감독 역시 박용우와 심상민의 출전에 대해 지금까지 신태용 감독의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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