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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전드’ 유두열, 특별했던 사직 개막전 시구


입력 2016.04.06 07:53 수정 2016.04.06 07: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2016시즌 사직 홈 개막전 시구자로 유두열 낙점

유두열 시구. ⓒ 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올드팬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최동원과 함께 1984년 첫 우승에 크게 공언한 유두열이다.

유두열 전 코치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유 전 코치는 신장암 판정을 받아 병마와 싸우는 중이다.

유 전 코치가 그라운드에 등장하자 사직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레전드를 맞아들였다. 유 전 코치는 마운드에서 몇 발자국 앞으로 나와 힘차게 공을 던졌고, 투구는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시구를 마친 유 전 코치는 “오랜 만에 공을 던져 설렜다. 사직구장 방면은 2007년 시구 후 9년만”이라면서 “후배들이 올 시즌에는 가을 야구를 꼭 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올해 롯데는 틀림없이 야구를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내가 시구를 했기 때문에”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983년 롯데에 입단한 유두열 전 코치는 이듬해 한국시리즈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유두열은 운명의 7차전 8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지쳐있던 상대 투수 김일융의 3구째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실 당시 롯데 우승의 수훈갑은 역시나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괴물급 성적을 남긴 최동원이었다. 하지만 유두열의 결승 홈런 또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고, 이는 그가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유이기도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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