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에 위스콘신 뺏긴 트럼프, 사실상 대선전 끝?
당 지도부 개입 '중재전당대회' 이어질 경우 지명 안될 가능성 높아
5일(이하 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위스콘신 프라이머리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오후 11시 30분 공화당의 개표율 88.7%를 넘어서는 현재 공화당의 크루즈 후보는 48.5%의 득표율을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34.8%)를 13.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고, 존 케이식 후보는 14.1%로 3위에 그쳤다.
공화당 프라이머리는 승자독식제로 진행돼 승리한 후보가 선거에 걸려있는 대의원 42명을 모두 가져간다.
이에 따라 트럼프는 자력으로 대의원 과반 확보가 더 어려워지면서 최종 승부처는 당 지도부가 개입하는 7월 ‘중재 전당대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재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 지도부는 트럼프를 배제하고 다른 경쟁자나 제3의 후보를 최종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입을 모아 트럼프가 위스콘신주 경선이 패배할 경우 추락을 막기 힘들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트럼프는 앞으로 있을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의 프라이머리에서 승자독식에 성공해 95명과 17명의 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더라도 매직넘버 1237에 가까워지기 쉽지 않아졌다.
한편 개표율 91.5% 시점의 민주당은 샌더스 후보가 56.2%로 43.4%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12.8%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민주당 프라이머리에는 총 96명 대의원이 걸려있으며 이 중 10명은 자유롭게 지지 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대의원이다.
민주당은 총 대의원 4765명 중 힐러리가 1778명, 샌더스가 1097명을 확보한 상태로 매직넘버 2383명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앞으로 4월 19일에 있을 뉴욕에서 247명의 대의원, 4월 26일의 펜실베이니아 189명의 대의원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는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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